자유게시판

곡우

하늘바다
2024.04.20 08:48 682 0

본문

“한눈에 들어오는 창문 밖 살구나무

저 살구나무 아래로 놀러가 연애하자

꽃들이 자꾸 피어서/다닥다닥 붙어서

새끼손가락만 한 가지를 덮어주어

만개한 꽃송이들 구름처럼 번진 의자

가볍게 신발을 벗고/백 년 동안 앉아보자

굵은 빗방울이 멈춘/푸른 그늘 저만치로

봄날이 가기 전에 애인을 기다리자/허공의 꽃 진 자리마다

풋살구가 열린다”


 -이석구 ‘곡우’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11 건 - 1 페이지
제목
하늘바다 2024.06.24 1,292
하늘바다 2024.09.05 177
하늘바다 2024.09.02 171
환희 2024.08.11 400
환희 2024.07.31 338
환희 2024.07.30 330
환희 2024.06.22 577
하늘바다 2024.06.21 697
하늘바다 2024.06.12 576
위리야 2024.06.12 1,132
하늘바다 2024.06.07 746
하늘바다 2024.05.13 896
하늘바다 2024.05.13 655
하늘바다 2024.04.20 683
하늘바다 2024.03.16 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