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곡우

하늘바다
2024.04.20 08:48 2,076 0

본문

“한눈에 들어오는 창문 밖 살구나무

저 살구나무 아래로 놀러가 연애하자

꽃들이 자꾸 피어서/다닥다닥 붙어서

새끼손가락만 한 가지를 덮어주어

만개한 꽃송이들 구름처럼 번진 의자

가볍게 신발을 벗고/백 년 동안 앉아보자

굵은 빗방울이 멈춘/푸른 그늘 저만치로

봄날이 가기 전에 애인을 기다리자/허공의 꽃 진 자리마다

풋살구가 열린다”


 -이석구 ‘곡우’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41 건 - 1 페이지
제목
하늘바다 2025.07.15 703
차애린 2025.08.25 84
차애린 2025.08.10 225
차애린 2025.08.04 260
차애린 2025.06.25 583
차애린 2025.06.25 419
차애린 2025.06.25 422
차애린 2025.06.25 414
하늘바다 2025.06.22 438
하늘바다 2025.06.22 462
차애린 2025.05.08 885
하늘바다 2025.05.04 1,396
하늘바다 2025.05.04 878
차애린 2025.05.04 833
하늘바다 2025.03.31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