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김경미 ‘낡은 구두를 버리다’

환희
2022.11.19 08:58 1,047 0

본문

“낡은 구두를 버리는 건/

옷을 버리는 것과는 또 다른 일//

다 치른 시험지를 버리는 것 같은 줄자처럼 따라온 끈을 버리는 일//

무엇을 위해 집을 나섰는지/어떤 소원을 선택했는지 포기했는지/

몇 월 몇 시 몇 분에 누구와 있었는지/나만의 세계를 버리는 일//

낡을수록 보관하고 싶은 기억들/더 많이 깃들어 빛나는//낡은 시간들에 표창장을 건네는 일” 


-김경미 ‘낡은 구두를 버리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00 건 - 26 페이지
제목
하늘바다 2023.05.22 1,078
환희 2022.11.19 1,048
하늘바다 2023.03.30 964
하늘바다 2023.05.04 958
하늘바다 2023.04.24 927
환희 2023.03.11 806
하늘바다 2023.06.10 806
환희 2023.04.09 792
하늘바다 2023.06.17 763
지전힘내라힘 2023.04.13 743
하늘바다 2023.07.05 728
하늘바다 2023.07.20 723
하늘바다 2023.08.23 692
환희 2023.09.15 655
환희 2023.09.21 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