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승희 ‘낮술’

환희
2024.07.30 08:20 2,322 0

본문

“패랭이 꽃잎 속으로 조그만 철대문이 열렸다
하굣길 딸내미인가 싶어 슬그머니 들여다보는데
바람이 등을 툭 치고 간다 꽃이 파란 철대문을 소리 내어 닫는다.
등이 서늘하다. 빌딩 사이에 누가 낡은 자전거 한 대를 소처럼 나무에 붙들어 놓았다.
그늘 아래 묵묵히 서 있는 자전거가 날 보고 웃는다 어쩌자는 것이냐 말도 못 하고 나도 웃는다.
햇볕이 비스듬히 떨어진다/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직립보행”

-이승희 ‘낮술’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74 건 - 5 페이지
제목
하늘바다 2024.10.17 1,982
하늘바다 2024.10.17 2,071
위리야 2024.10.17 4,913
하늘바다 2024.09.05 2,145
하늘바다 2024.09.02 2,132
환희 2024.08.11 2,744
환희 2024.07.31 2,382
환희 2024.07.30 2,323
하늘바다 2024.06.24 6,579
환희 2024.06.22 2,869
하늘바다 2024.06.21 3,098
하늘바다 2024.06.12 2,729
위리야 2024.06.12 4,556
하늘바다 2024.06.07 3,808
하늘바다 2024.05.13 5,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