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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기도

차애린
2026.03.23 12:03 993 0

본문

“봄이 오면,/ 

겨울을 떠나온 작은 새 한 마리/ 

날아 와, 쉬어 갈 수 있는/ 한 그루 나무로/ 눈 뜨게 하소서.//

 피어나는 꽃보다/ 한 방울 눈물 빛깔로/ 뚝뚝 져 내리는 꽃잎의 슬픔을 알게 하시고/ 떠오르는 햇덩이보다/

 지는 노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여 주시고/ 머무는 미련보다/ 떠날 줄 아는 용기를 주시어/ 눈 뜬 나무에 잎이, 꽃이 되게 하소서.// 

언제나 푸르른 들판에/ 뿌리 깊은 나무로 일어서게 하소서.” 


-이동춘 ‘작은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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